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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용산참사 사죄... 주거권보장 조례 만들 것"  
[현장] <떠날 수 없는 사람들> 북콘서트... 유가족·철거민들 출연
홍현진 (hong698) 기자

"이보게요. 그들은 그저 평범한 사람. 지금도 내몰린 사람들. 사람보다 더 소중한 게 세상 어디 있던가요. 누군가는 더 가지려 하고 누군가는 가지지 못한 것조차 빼앗기는 세상. 가로막힌 벽만큼 막힌 사람들 체념하듯 그렇게 내몰리는 게 당연하다는 건가요. 다른 사람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건가요."

절규하듯 노래하는 '강허달림'의 목소리에 철거민들은 눈물을 훔쳤다. 강허달림 두 번째 앨범 열 번째 트랙에 실린 <멈춰버린 세상>. 3년 전 용산 남일당 건물 옥상 망루 위 "벌겋게 달아오른 불꽃에" 목숨을 잃은 "평범한 사람"들을 위해 만든 노래다. 노래를 마친 강허달림은 "가사가 많이 틀렸다"면서 "이 공간에서 이 노래를 부른다는 게 어려웠던 모양"이라며 멋쩍게 웃었다.

'용산참사' 3주기를 이틀 앞둔 18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가톨릭 청년회관 CY시어터에서는 철거민 르포만화 <떠날 수 없는 사람들>(보리출판사) 북콘서트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용산참사 유가족을 비롯해 만화 속 주인공인 철거민들 그리고 만화작가들이 참석했다. 사회는 박래군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 집행위원장이 맡았다.

용산참사로 숨진 고 양회성씨의 부인 김영덕씨는 "저희 유가족들 마음은 1년도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3주기가 됐다고 하니 저희 마음은 너무 허망하고 허무하고 마음이 텅 빈 것 같다"면서 "그럼에도 여러분들이 항상 용산참사 유가족들을 위해서 함께 해주시니까 용기를 갖고 힘 있게 살겠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야만의 시대, 꼭 기억해서 힘 있게 반격했으면"
  

<떠날 수 없는 사람들>에는 경기도 고양시 덕이동(<그 길옆에>, 심흥아), 부천시 중3동(<중3동 여자들>, 이경석), 성남시 단대동(<갈 곳이 없다>, 김홍모), 서울시 용산구 신계동(<니 편한세상>, 유승하), 동작구 상도4동(<꿈결 같은>, 김성희) 등 철거지역 5곳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경석 작가는 <땅따먹기>를 통해 재개발의 역사와 구조적 문제를 짚었다.

용산참사 1주기 당시 <내가 살던 용산>을 기획했던 김홍모 작가는 "용산참사 때 유가족만큼은 아니지만 한이 맺혔다"면서 "그래, 만화가가 얼마나 끈질긴지 보여주자. 참사 후에도 끝나지 않는 '용산'을 알리고 철거민 문제 끝장을 볼 수 있도록 보탬이 되자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기억이라는 게 지금은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나중에는 정말 큰 무기가 될 수 있다"면서 "이 야만의 시대를 꼭 기억하고 힘 있게 반격해서 원한도 풀고 잔치도 할 수 있는 시간이 꼭 왔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기획 단계부터 책이 나오기까지 1년. 작업 과정은 쉽지 않았다. <내가 살던 용산>에서 고 이상림씨의 이야기를 그렸다는 김성희 작가는 "이후 2년이 지났는데 좀 더 많은 이야기를 하기 위해 그 전 60년대 때부터 재개발의 역사나 참사 이후에 변화된 것을 살펴봤는데 좋아진 건 없고 더 나빠졌더라"면서 "(참사 당시) 연대하러 가셨다가 망루에서 살아 남으신 분들은 구속됐고, 다쳐서 불구속 되신 분들은 치료 다 받으시면 구치소로 가야 한다. 이러한 현실이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났다"라고 말했다.


<내가 살던 용산>에 이어 <떠날 수 없는 사람들>에도 참여한 다른 작가들과는 달리 심흥아·이경석 작가는 이번 작업에 새롭게 합류했다. 심흥아 작가는 "저는 사회적인 문제에 소극적인 사람이었다. 뉴스에서 나오는 게 다 진짜인 줄 알고"라면서 "이번 기회에 제가 이런 나라에 살고 있었나 싶을 정도로 정말 충격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심 작가는 "'취재하고 있다가 용역이 들이닥치면 어떡하지' 하면서 처음에는 겁을 많이 냈다"며 "오히려 철거민 분들에게 정신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집 부수는 용역에 튕겨져 나가도... 세상 한 번 바꿔봅시다"  

이어 만화 속 주인공인 철거민들이 무대 위에 올랐다. <떠날 수 없는 사람들>에 나오는 5개 철거지역 가운데 경기도 성남시 단대동과 서울시 용산구 신계동은 현재 협상이 타결된 상황이다. 단대동에서 온 한 철거민은 "2007년도 말부터 투쟁을 시작해서 2011년 11월에 타결을 했다"면서 "2008년도에 본격적으로 이주가 시작되면서 '용역깡패'들로부터 이루 말할 수 없는 폭력과 폭행을 당했다"라고 전했다.  

"용산참사가 일어났는데도 불구하고 참사 이후 바로 강제철거를 당했다. 노숙이 시작됐고 밤이면 밤마다 폭행을 당했다. 재산이나 차량에 손을 대고, 천막에 와서 불을 붙이고 그런 사건 사고들이 많았다. 타결은 됐지만 이 자리에 오니까 너무도 마음이 무겁고, 뭐라고 설명할 수 없게 기분이 묘하다. 많은 분들이 철거지역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그분들이 왜 이렇게 싸워야만 하고 왜 이렇게 떠날 수 없고, 철거민의 편에 서서 많은 생각 해주셨으면 한다."

동작구 상도 4동 철거민 김영희씨에게 '용역과의 전쟁'은 현재진행형이다. 김씨의 남편 천주석씨는 용산 참사 당시 망루에 올랐다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월요일(16일)에 용역이 와서 짐 빼라 그러더라. 못 뺀다 그랬더니 짐을 놔두고 집을 다 부쉈다. 저하고 90키로 되는 용역하고 싸웠다. 90키로가 저를 밀치면 (저는) 튕겨져 나간다. 나이 어린 애(용역)한테 욕먹고. 연대 동지가 와서 공사를 했다. 그러고는 저녁에 여기 홍대에 영화 보러 오는 도중에 다시 부쉈다더라. 어제 지역 동지하고 공사를 다시 했다. 제가 요즘 바쁘다. 서울역에 남편 석방해 달라고 1인 시위하러 다닌다고. 그런데 저녁에 가보니까 다시 부쉈더라. 완전히 작살을 내놨더라. 오늘은 또 고소장을 가져왔다. 전철연(전국철거민연합)은 끈기 있잖아요. 또 공사할 거다."

"그러다 잡혀 가면 어떻게 하나. 남편도 구속됐는데"라는 박래군 집행위원장의 질문에 김씨는 "같이 하죠, 뭐"라고 답했다. 김씨는 "철거하기 전에는 길도 모르고 집에서만 있었던 부인이었고 엄마였다. 그런데 철거하고 나서 많이 바뀌었다. 말도 좀 늘었고, 활달해졌고"라며 웃어보였다. 이어 "앞으로 투쟁 잘 하겠다"면서 "이 세상을 한 번 바꿔봅시다, 우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원순 "비인간적인 강제퇴거조치 있어서는 안 돼"

이날 콘서트에는 박원순 서울시장도 출연했다. "서울시장으로서, 행정의 책임자로서 진심을 다해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운을 뗀 박 시장은 "저는 기본적으로 한 도시에서 이렇게 비인간적인 강제퇴거조치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동영 의원이 오늘 강제퇴거금지법을 발의해서 다행"라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행복권과 주거권은 보장받아야 한다"면서 "서울시 차원에서 주거권을 보장하는 인권조례를 만들고, 이를 집행하는 부서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충연 위원장을 포함해 감옥에 계신 7분이 하루 빨리 가족의 품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건의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울시에 뉴타운으로 200개가 넘는 지구가 선정되어 있다. 힘이 닿는 한,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권리가 지켜지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오는 30일 뉴타운·재개발 관련 구체적인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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